안녕하세요?
일하다가 제 미니홈피에 잠깐 들어갔는데.. 날벼락 같은 글이 남겨져있었습니다.
"종우야. 나 장가 간다. ㅋㅋㅋ"
이제 좀 덜 놀랍긴 합니다. 벌써 친구를 장가보내는 것이 세 번째. 하지만 친구를 장가보내는 것에 대한 제 감정은 언제나 비슷합니다.
'에휴~ 철딱서니 없는 것만 같던 녀석이 장가를 가는구나. 앓던 이 빠지는 기분이네! 그런데.. 잠깐! 그럼 난 누구랑 놀지? 아... 점점 혼자가 되어가는구나.'
그러면 친구들은 그러곤 하죠. '너도 제발 부탁이니.. 장가좀 가라!'
한 10년 전 쯤.. 20대 초반일 때는 제가 제 스스로에 대해 자신도 없고, 컴플렉스도 많아서 여자한테 쉽사리 다가가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고, 취업을 하고 나서는... 어느새 혼자 있다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올해 설에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는데, 우리 부모님을 빼곤 다 덕담으로 '제발 여자 사귀고 장가좀 가랏!'이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부모님도 저에게 말씀은 안하시지만 아마 많이 걱정되실겁니다.
서른 둘. 이제 연애하기엔 많은 나이고, 장가가기엔 늦어지기 시작하는 나이인데... 이제 소개팅이나 선이 들어와도 거리 멀면 만나기 귀찮을 것 같고, 당장 일과 연구가 밀려있으면 그렇게 만난 여자분은 뒷전이 되고... 그러네요.
심지어는 이러다가 영원히 외로움에 익숙해지지는 않을까 고민되기도 합니다. 거기에다가 한 20년만에 라디오 청취의 즐거움까지 다시 깨닫게 되기 시작했는데...(거기에 물론 cbs와 꿈음이 큰 역할을 했지요.) 이제 외로움마저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뭐 어떻게 되겠죠. 오늘도 즐거운 방송 부탁드려요.
추신: 바쁜 와중에 하룻동안 글도 두 개(꿈음수다방이랑 이런노래 베스트)나 올리고 지금까지 몇 번 정도 문자참여도 했는데 MP3 정도는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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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 장가가라!
이종우
2007.03.12
조회 4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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