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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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최희주
2007.03.04
조회 20
오늘이 보름이라고 호두랑 깨란 엄마의 말씀.

땅콩은 지난번 택배가 보내질때 보름때 먹으라고 챙겨주셨네요

잊고 있었는데 챙겨서 깨봐야겠어요 ^^


나물을 먹고 찰밥을 먹고 부럼을 깨는 정월대보름.



내가 어렸을때 정월대보름엔 할일이 참 많았는데..

전날부터 빈 깡통을 꼭 구해야만 오늘 밤에 남들과 같은 대열에 설수있었지요. ㅋㅋㅋ

열심히 찾은 빈 깡통을 구해서 오빠에게 가져다 주면 오빠는 열심히 못으로 구멍을 뚫고..

구멍을 뚫고 거기에 철사로 긴 끈을 만들어서 땔감을 지푸라기와 함께 잘 넣어주면준비는 끝

잠을 잘 수가 없었죠. 잠이 들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할머니 말씀에 우린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다가 어느 새 졸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어김없이 눈썹은 하얗게 변해있었고...

ㅋㅋㅋㅋㅋ그땐 순진했죠. 햐얀 눈썹을 보고 진짜인냥 울었었으니까.

그리고 할머닌 아침부터 우리에게 교육을 시키셧어요.

누가 부르면 대답도 하지말라고.

그리고 누가 부르면 '맞더위'라고 되받아치라고..

꼭꼭 신신 당부를 하셨더랬죠.


오늘 꼭 누군가에게 더위를 팔아야 할텐데.

더위를 너무 싫어하는 나는...누구에게 판댜..흠~~~

윤희씨에게 팔아야하나 ^^* 내더위사삼~~ㅋㅋ



그리고 밤이 되면 우리들에 축제는 시작이 되고.

농한기라 넓고 넓은 논은 우리들에 무대가 되어 뛰놀고 뛰놀아도 끝없이 펼쳐진 공간은 그렇게 우리들에게 점령당하고 있었죠

전날 준비해둔 구멍뚫린 깡통에불을 지펴서 이곳 저곳에선 불빛만 보이고..

아이들은 그 불빛을 보고 하나 둘씩 모이고..

열심히 열심히 불이 꺼지지않게 돌리고 또 돌린고 그것이 쥐불놀이죠.

팔이 빠지도록 돌리고 돌리고. 정말 힘든 노동의 놀이인데도 그땐 왜 그리 재밌었는지.

그때 너무 열심히 돌렸던 터라 지금 팔뚝이 굵어졌나봐요 ㅋ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돌린 깡통을 어느 시점에서 하늘 높이 날리면

그 불씨들은 폭죽처럼 반짝이면서 하늘아래 흩어뿌려지고.

폭죽이 없었던 시골에선 그 광경이 얼마나 예뻤던지...그땐 그것이 천국이였어요.

그땐 그러고 놀았었는데. ㅋㅋㅋ

그때 같이 놀았던 그 친구들은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귀밝이 술..

난 그 어린 나이부터 술을 입에 댔던거였지요....ㅋㅋㅋ



흐린 오늘 밤 달을 볼 수 있을까?

난 오늘 밤 소원 빌게 많은데 말인데...비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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