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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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쥬쥬를 보내며,
전은비
2007.02.22
조회 18
언니, 안녕하세요 ?
꿈과 음악사이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처음 듣게 되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게 되네요..

맘이 너무 아파서 글로 나마 제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이렇게 씁니다..

쥬쥬는 특별한 강아지 였습니다.
우리 가족한테 많은것을 알려주었거든요.
쥬쥬를 통해 짧은 시간이였지만, 서로를 믿어주고 이해해주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을, 나아가서 한 생명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근 우리 가족은 사소한 다툼이 있었는데요, 이때 자신의 마음과 입장을 내세우고, 서로를 이해 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쥬쥬를 통해 다시 정감 있는 말 한 마디 더하게 되었고,
아기라서 쥬쥬가 놀랠까봐 작은 다툼도 서로 이해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이쁘고 착했던 쥬쥬를, 집안 사정으로 인해 결국
원래 분양받았던 곳으로 돌려줘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쥬쥬를 우리 가족이 아닌, 처음에 한 애완동물로서만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직 어린 쥬쥬에게 많은 손길이 필요했지만,
부모님께서 직장을 다니시고, 오빠는 군대에 있고, 저도
새학기가 되면 쥬쥬를 돌볼수가 없었답니다.

처음엔 쥬쥬가 우리 가족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존재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쥬쥬가 우리에게 사랑을 먼저
주기를 바랬고, 쥬쥬가 먼저 마음을 열기를 바랬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쥬쥬를 단지 애완동물로만 생각했던,
쥬쥬만으로 우리가족을 묶어줄거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쥬쥬가 처음 우리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앙칼지게 행동했던 쥬쥬를 잘 길들여야 한다고 쥬쥬 맘을 이해해 주지 못하고 다그치기만 해서 쥬쥬에게 너무 미안했구요.

쥬쥬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좋은 언니가 되어주지 못해서, 그리고 쥬쥬를 처음부터
가족처럼 동생처럼 생각해주지 못해서..

쥬쥬가 우리집에 온것은 2주일이 됩니다.
그런데 그동안 쥬쥬가 많이 커서 이제 좀있으면 사가는
사람이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쥬쥬는 돈에 상관없이 우리에겐 너무 이쁘고, 착한
가족인데, 개월수 때문에 우리 애기가 따뜻한 가족을 찾지 못하고,
혹시 찬밥덩어리가 되진 않을까 맘이 너무 아픕니다.

쥬쥬가 정말 따뜻하신 가정에, 애완동물이 아닌 한 가족으로
이쁨받을 수 있는 그런곳에 보내지기를 정말 바래요.

조금만 기다려주고, 다그치지 말고 사랑으로 대해준다면,
쥬쥬는 생각했던것 보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다가가는, 이쁜 아기니까요..

어느곳에 가든지, 사랑받는 아기가 될수 있으면 좋겠어요..


쥬쥬야, 너무너무 미안하고, 진짜진짜 사랑해,

# 이선일 - 차라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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