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서른 하고도 둘ㅡㅡ
국민학교 3학년 때였는데 정말 가난했던 시절이었거든요.
성탄 이브날 부엌 구석에 두 개의 선물이 있는 거예요~ 동생과 저는 그걸 들고서 엄마에게 "이거 뭐야~?"라고 물었고 엄마는 야단을 치시며 "누가 맡겨 놓은 거야. 왜 함부로 만지니" 그러셨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선물들이 다음날 아침 동생과 저의 머리맡에 있었죠.
이 일이 있는 후로도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전혀 의심치 않았어요. 국민학교 6학년 때까지요~
산타 할아버지는 없다고 하는 친구들과 싸우는 바보같은 아이였답니다.
아직도 성탄절 날 아침에 눈을 뜨면서 머리맡으로 손을 뻗어 더듬거려보곤 해요. 물론 선물은 없곤 하지만 전날 잠자리에 드는 마음이 여전히 설레이곤 한답니다.
오래도록 사랑한 친구가 있어요~ 내년쯤엔 결혼을 생각하고 있구요ㅎㅎ
그 친구에게 성탄절 아침마다 머리맡에 선물 놔둬 달라고 벌써 부탁해 놨어요ㅎㅎ
시간이 흐를수록 가난했지만 아름다웠던~ 슬펐지만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감성들을 잃어버려만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시쳇말로 먹고 살기 바쁘고.. 부양의 의무도 있고..
이번 성탄절엔 '잃어버린 감수성'을 되찾았음 하네요^^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감동하며 가슴으로 살고 싶어요.
제가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하곤 했는데 9월 이후로 못 하고 있어요.
갈등이 있어서는 아니었지만 맴버들이 다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없어서리 해체가 됐네요ㅡㅡ
소중한 벗같은 느낌의 음악 동지들을 만나 다시금 공연하고 싶은 소망도 있어요,,
이렇게 글을 띄우면 다 이뤄질 것 같은데요~!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의 느낌이 기도할 때의 기분과 비슷합니다.
아, 저도 성탄 특집 방송 신청곡 띄웁니다.
사라 맥라클란의 'Happy Xmas' 신청할게요.
부재가 War is over네요~~
좀 속보이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의 콘서트도 신청할게요.
23일(토) 또는 24일(주일) 밤 공연이요^^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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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특집: 잃어버린 감수성~~~
박남규
2006.12.20
조회 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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