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묻더군요. 어디가 아파서 왔냐구요.
한참을 망설임 끝에 저는 조그마한 목소리로.."10시 이전에 잠들지가 않아요.. 넘힘들어요 12시가 넘어야 잠이 들수 있어서..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다음날 출근해서 일하기가 힘들구요.. 잠을 잘수가 없어서 힘들어요"
그때 의사선생님 하시는말 "그럼 10시부터 무얼하면서 잠들길 기다리나요?"
"사실은요 제가 라디오를 듣는데요. CBS 라디오 조규찬님의 꿈과 음악 사이에"라는 음악을 틀어놓고 누워있는데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어요" 라고 말했더니 의사샘께서 한참을 고민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거참... 상태가 심각하군요... 약물중독도, 알콜중독도 아닌,, 꿈음 중독이네요. 상태가 심각하긴 하지만 치료할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치료 방법이 있다구요? 그럼 알려주세요. 제발요.. 저는 잠을 자고 싶어요. 12시 전에요"
"좀 힘들텐데.. 정 그렇다면 내가 처방하는데로 한번 해보실래요? 여러가지 처방을 알려 줄테니 일단 그중 한가지씩만 해보시구려.."
"네"
"제일로 중요한 것이 첫째.. 방에 들어가면 라디오를 켜지 않는다. 둘째 라디오를 끄고 지내는게 어려우면 주파수를 돌려서 조규찬이란 양반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셋째, 사연이나 신청곡을 올리고 신청곡을 언제쯤 보내줄까 하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넷째, 이도저도 안된다면 마지막 히든카드라고 할까? 라디오를 갖다 버린다.. 허허!! 어때요? 오늘부터 하나씩 할 수 있을까?"
"선생님... 너무하세요... 그 방법들 해봤는데요... 그건 도저히 할수가 없어요... 전 그냥 꿈음 중독으로 살아야 겠어요... 설마 죽기야 하겠어요. 쫌 피곤할 뿐이지..." 나의 실망스러운 표정을 보시던 의사선생님 왈 " 근데 거~~ CBS 주파수가 어떻게 되나. 나도 환자를 알려면 한번 들어 봐야 한텐데.." "93.9 음악 FM 이구요. 10시부터12시사이에요. 선생님도 한번 들어보세요" "그럽시다. 한번 내 들어보고 다른 치료법이 있나 한번 알아 볼테니... 다음주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세요"
규찬님~~ 놀라셨죠? 불치병이란 말로 글을 시작해서요..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과의 이야기로 글을 써내려 가면서 제 상태가 지금 이렇다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언제 부터 듣기 시작했는지 기억조차 없는 꿈음이 이제는 저의 일상이 되어버렸답니다. 꿈음을 듣기전에 잠들고 싶어도 습관처럼 라디오를 켜고 12시가 넘어야 라디오를 꺼고 잠을 잘수가 있는 저를 어떡하나요? 너무 피곤해 일찍 자고 싶어도 잘수가... 흑흑..
정말 꿈음 중독인가봐요...
그동안 "사랑님"이란 아이디로 곡 신청도 하고 모바일 참여도 많이했었는데요. 사실 며칠전에 게시판에 글올려 놓았던거라 잊고 있었는데 그 사연 읽어주면서 제가 신청했던 임현정의 "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 가 나오길래 누워있다가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노래 신청했는데 안틀어주셔서 상처받았다고 사연 남겼던날에 신청곡 안틀어주셔서 상처가 더 깊어지고 저의 꿈음 중독 증상은 더 심해져 가고 있었는데.. 어제의 제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들으니 그간의 상처가 씻은듯 다 나은것 같더군요..
오늘 너무 많은 글을 남겼나봐요... 읽기 힘드셨을텐데...
꿈음 넘 사랑하구요... 화이팅^^
오늘은 신청곡 없이 라디오 듣다가 편안하게 잠들어 볼려구요...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규찬님~~ 저 불치병이래요.. 어떡해요? 흑흑;;
김양희
2006.11.19
조회 46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