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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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부류의 사람들
이연경
2006.09.11
조회 43


며칠 전 토요일 '꿈결같은 음악'에서
박학기님과 화실얘기 하실 때
정말 저도 감회가 새로웠어요.
저도 혜화동 로터리에 있는 작은 화실을 다녔어요.
수채화 동양화 조소 디자인 모두 합쳐서 20명 남짓했는데
취미로 하시는 분도 몇 분 계셨고...^^;
정말 아담하고 재밌는 화실이었어요.
원장 선생님도 무척 유머러스하고 자상하신 분이셨구요.
저희집은 어머니도 언니도 모두 그림을 그리지만
그 분이 아니었음 제가 미대에 진학하긴 정말 힘들었을꺼예요.
요즘 몇년동안 선생님을 찾아 뵙지 못해
너무나 죄송할 따름입니다...

십여년이 지난 지금 전 7년째 애니메이션에서
배경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미국이나 일본 OEM이라
창작과는 거리가 있지만...
(오빠도 우리나라에선 이 분야가 아주 열악하다는 것
알고 계시죠..?ㅡ,.ㅡ)
포토샵이라는 소프트웨어로 그리는 이런 기계적인 일이
이젠 신물이 납니다.
요즘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어요.
이 일이 싫지는 않지만 가끔식은
내가 작품을 하는건지 아니면
sample을 보고 단순히 원숭이처럼 따라하는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 버리거든요.
십몇년씩 경력이 되는 대선배들은
전자와 후자와의 교합점을 찾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이 분야 자체가 상업미술이니까요.
OEM을 대상으로 작품세계를 펼치기엔 헐값에
작품을 팔아버려야 하는 기분이랍니다.
물론 시간적 여유도 안 되지만요...

아직도 예술을 하려면 배가 고파야 하는 것이 현실일까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무척 큽니다.

예전에 그런말이 있었어요.
세상의 사람들은 4가지 부류가 있는데
첫째 일도 싫고 소득도 적은데 딱히 할 줄 아는 일이 없어
어쩔수 없이 하며 사는 사람은 4%
둘째 소득은 별로 없지만 지금 하는 일이 좋아서
계속 그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55%
셋째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싫지만
그나마 소득이 나쁘지 않아 계속하며 사는 사람은 40%
넷째 지금 하는 일도 소득도 모두 만족스러워하며 사는 사람은
겨우 1%에 불과하대요.

항상 이 말들이 생각이 나요...
규찬오빠는 어느 부류에 속하세요?
그냥 넋두리하고 가네요.
그러고 보니 일년에 한번씩 이 맘때는
항상 이런 기분인 것 같아요.^-^
날씨 탓인가봐요.

글은 소개해주지 마시고 그냥..
신청곡만 들려주시면 안될까요?

조규찬-무지개

무지개...언젠가는 꼭 잡을 수 있을꺼라고 봐요.
그래서 사람들은 무지개를 다른 말로 꿈이라고도 하겠죠?

오늘도 따뜻한 방송 누릴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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