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숲길은 이슬처럼 빗물을 담고있었습니다. 곧장 나아간 길의 끝은 어느 커다란 교회의 십자가가 보입니다. 한참을 걸어야할것같은 그 숲길에선 너무 멀게 느껴집니다. 난 한참을 걸었지만 막연함만을 느낍니다. 무거워지는 구두는 젖은 흙에 미끄러집니다. 숲은 곧게 뻗어있는데 나는 갈길을 잃었습니다. 어느날처럼 지난 기억들이 멀게 느껴지고 어느새 혼자 남아있습니다. 나는 가만히 돌아섰습니다. 저 숲길 너머는 너무 먼듯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도 힘겨울것 같습니다. 아직 동트는 새벽녁도 보지 못하였는데 이미 해가 기울것 같습니다. 어느날엔 나의 석양은 다른이의 새로운 아침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난 아침을 잊은듯합니다. 이미 지나버린 아침은 다시 않 올것처럼 멀게 느껴집니다. 새로운 아침을 기다리며 난 지금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깁니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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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작은 숲길을 거닐며..
1974
2006.08.27
조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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