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수능 D-100이랍니다.
수많은 선배들이 수능을 보고 또 대학에 가는 모습을 봐 왔지만
그게 언젠간 저의 이야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나만은 모두 피해갈 거라는, 내겐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살짝 왜곡된 현실 인식...

오늘은 피곤하다 싶어서 잠깐 눈을 붙였는데
2시간을 자 버렸어요.
오븐에서 방금 나온 빵 위의 치즈처럼
침대에 눌어붙어서,
일어난 후에도 몸도 마음도 개운하지 못했어요.
곧 두 달이 남고, 한 달이 남고, 또 일주일이 남고...
마지막 날 웃을 수 있을까요.

다 좋게 생각해야겠지요.
이제 정말 조금만 더 견디면 되니까
이것도 나중엔 다 추억이 된다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공부해야겠지요?

그래도 조금은 위로받고 싶네요 ^^

blur - no distance left to run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