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귀로만 듣다가 비오는 오늘 밤엔 글 하나 남겨봅니다.
30이 다 되어가다보니 나이에 대한 얘기들을 참 많이 듣습니다. 다들 나이가 먹는다고 전전긍긍하는 거 같습니다. 가끔은 나 자신은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다가도 주위의 말들에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다쳐가며, 나 역시 나이를 들어감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광고에서는 나이는 숫자일뿐이다 라고 떠들지만, 우리네 삶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이 마치 큰 일이라도 나는 양 난리를 치니까요. 그러던 중 공지영씨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공지영씨는 그러더군요.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도 많다고....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겠지,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 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 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그런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엔 목숨걸며 달려들던 일들도 이젠 조용히 웃으면서 보낼 수도 있을 듯 하니까요... 지나보낸 슬픔들과 아픔들이 조금은 단단해진 나를 만든듯 하니까요... 그러고보면 사는 건 참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
...
낼까지 마무리해야하는 일덕에 오늘은 꼼짝없이 밤을 새겠네요. 규찬님 노래 듣고 싶어요. 수줍은 소녀였던 중학교 1학년 때 좋아했던 그 노래... 추억#1 들려주세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