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같이 살며시 찾아온 여인이 있었습니다.
매일 밤 꿈을 꾸게 하고, 시종일관 노래하게 했던 그녀였습니다.
영원히 그녀에 대한 꿈을 꾸며 평생을 함께 보낼 것만 같았는데...
말처럼 그녀는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어느 순간에 사르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아무리 찾아봐도 그녀의 흔적만 남아있을 뿐
그녀는 보이질 않습니다.
웃음 섞인 투정어린 말투로 나에게 '잔소리 쟁이'라던 그녀의 목소리가 자꾸만 귓가에 맴돕니다.
이제 잊어야 하는데...
그래야 할 처지인데...
그녀가 내 안에 너무나도 깊숙이 들어와 쉽게 지워지질 않습니다.
매일 밤 그녀의 행복을 빌던 나의 기도가
지금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 섞인 기도로 바뀌어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녀에 대한 기억은 지워지질 않습니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이었다면
애초에 만나지지나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
만나게 하셔서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하시나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나요?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아련한 추억으로 지날지도 모릅니다.
아니 기억조차나지 않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난 여전히 그녀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꿈속에서 만큼은 그녀로 인해 행복합니다.
그래서 꿈에서 깨이길 거부하지만 역시 내 능력 밖의 일입니다.
이제는 그 꿈마저도 두려워져 밤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것 역시 내 능력 밖의 일입니다.
지금 단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잠에서 깨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머릿속이 깨끗이 비워지는 것입니다.
그녀에 대한 기억도, 그녀에 대한 내 주변의 흔적도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곤 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바삐 뛰어다니는
그런 모습을 꿈꿉니다.
그녀에 대한 제 마지막 기도입니다.
이것만이라도 들어주세요.
p.s ing ost 중에서 '그녀입니다' 노래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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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입니다
봉재석
2006.06.21
조회 2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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