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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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향기를 잊는다는 것..
정영준
2006.04.08
조회 29
사람이 사람의 향기를 잊는다는 게 이렇게나 힘이 드는 일일까요.

저보다 5살이나 연상이던 그녀를 떠나보낸지 2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오늘, 얼마 전 쇼핑하며 사온 방향제를 다른 향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단순히 항상 쓰던 것에 이제 변화를 줄 생각이었는데, 방향제를 콘센트에 꼽고 잠시 방에서 나갔다 들어오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는줄 알았습니다.

2년 남짓 지난 그 시절 그녀의 방에서 나던 향기더군요.
향기를 맡는 순간 아찔함과 동시에 그녀의 귀여운 미소, 그 모습, 집 주변에 함께 걷던 길들이 어쩌면 이렇게 잔인할 정도로 떠오르는걸까요.
이젠 잊을것도 없이 스스로에게 전념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믿었는데, 아직도 거두지 못한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그녀가 아닌 그녀와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이 그리운 거라 생각해보지만, 무엇인지 모를 이 허탈감은 어찌해야 하는 것인지요..

차라리 제가 상처받고 말 것을, 왜 그리 냉정하게 대했을까요. 그때는 그녀 없이도 모든것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제야 조금 철이 드나봅니다.
다음번 인연에게는 제 온 존재를 모아 기울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녀와 처음 함께 봤던 영화 '컨스피러시'의 OST를 신청합니다.

Morten Harket - Can't Take My Eyes Of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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