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 게시판을 찾네요.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이 곳에 글을 쓰는 것도 잘 못하겠더라구요.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매일 다시 이 곳을 찾겠노라고 다짐했었는데.
오늘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4차에 걸친 평가가 이루어지는 한 회사의 면접결과가 발표되는 날이기도 했구요.
언제부터인가 제가 저를 못 믿게 되어 있더군요.
심지어 제가 무얼 원하는지조차 잘 모르구요.
그런 상태에서 덤빈 구직활동이 물론 순조롭게 이루어질리 없네요.
운이 좋게도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에도 그 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람을 앞에 두는, 그것도 머리가 하얗게 센 여덟 분을 앞에 두고 하는 말에서는 저도 모르게 제 밑바닥까지 다 보여드리고 말았네요.
미처 5분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말이죠.
속으로는, 그게 내 전부는 아닐 거라고, 그분들께 보여드린 나 이외의 더 나은 내가 있을거라고 항변도 해보지만,
사실 말을 하면서 이미 깨달았었답니다.
이게 제 한계일 거라고. 이제 안되겠구나 하고 말이죠.
한계를 넘어서는 데는 성실함 이상의 그 무엇, 열정이 필요할텐데 두 가지가 없을 뿐더러, 있다 해도 방향을 못 찾고 있네요.
미끼도 달지 않은 낚시대를 드리우고 아무곳에나 앉아서 그저 아무 물고기나 와서 물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기분입니다.
오늘- 물고기가 물어주긴 했는데, 잡는 방법을 모르겠더군요.
그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 하는 한숨만 나오네요.
사람들은 저에게 좀 더 기다려보라고, 인생은 먼 곳을 봐야하는 거라고 말하지만,
저는 그냥 배부른 자들의 충고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제게 그런 얘기를 들려주는 그들에겐 늘, 제겐 없는 뭔가 빛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와서 이런 낙서를 남기고 가네요. ;;
그냥 누군가 읽어주고 있는 이가 있는 이런 게시판에 조금, 아니 많이 투정 부려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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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달의나무
2006.02.24
조회 1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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