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날씨가 아주 맘에 들었어요
부옇게 회색빛으로 흐려진 하늘.
저 너머에 파란 하늘이 숨겨져 있으리라고는 결코 생각되지 않는
잔뜩 우울한 듯 찌푸린 하늘,
그 아래 푸른 옷들을 다 벗어던지고
앙상한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는 가로수들,
그 옆으로 시선 너머에 옅게 흩뜨려져 있던 겨울안개,
그 사이를 서늘하게 불어오는,
그렇지만 겨울답지 않게 힘없이 살랑거리던 겨울바람.
세상은 온통 무채색으로 칠해진 그림속의 풍경처럼
그렇게 쓸쓸하게만 보였습니다.
그렇게 쓸쓸한 오르막길을 걸으면서도
저는 괜시리 기분이 좋았답니다.
무채색 풍경 그림 속에 저 혼자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인양...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듣고 싶었던 노래신청해요
Santana의 the game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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