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요 몇일 동안에는 못 듣고 있지만요.
규찬님 방송은 부대에서 잘 때 듣고 있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휴가를 나와있어서 방송은 못 듣고 있습니다.
대신에 이렇게 글 남겨요.
군인이 라디오를 듣는다는 건 사실 안되는 일이죠.
그런데 저는 조그만 싸구려 라디오로 몰래 듣고 있어요.
음악 듣는 걸 정말 좋아했기에 입대해서 제일 힘들었던게
바로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들을 수 있는건 군가 뿐이고,
전입해서는 선임들이 듣는 최신 유행가만 들어야 했죠.
그래서 지금은 이어폰으로 혼자 몰래 음악을 듣는답니다.
이제는 용감무쌍한 병장이 됐거든요.
제가 듣는 라디오는 다이얼 방식이 아닌, 버튼 방식이예요.
싸구려인지라 지금 듣는 방송의 주파수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 길이 없고, 그냥 버튼을 눌러서 무작위로 채널을 바꿔요.
그러다가 알게 됐어요, 꿈과 음악 사이에-
방송 시간도 취침 시간인 10시와 꼭 맞고,
음악도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 많이 나오고,
규찬님 목소리도 너무 좋구요.
지금은 매일 매일 듣고 있죠.
처음 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다구요.
볼륨 다이얼로 전원을 켜고, 오토 서치 버튼을 4번 누르면
어김없이 나오는 규찬님의 목소리.
저는 오늘 다시 부대로 복귀합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관목 한 그루를 품에 안고-
집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면 괜찮아요.
제가 식목일에 전역하거든요.
그래서 나무 한 그루 꼭 사 볼 생각이예요.
기념으로 말이죠.
오늘 밤 복귀해서 뒤숭숭한 마음은 꿈음으로 달랠 수 있겠죠?
노래 한곡 신청할께요.
스왈로우의 <어디에도 없는 곳>.
요번 휴가 때 자주 듣던 곡이거든요.
꿈음에서 이 노래를 듣게되면 금새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이따가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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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얇은 매트리스와 모포 위에 몸을 누이고.
김철중
2006.01.20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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