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첫 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 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 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 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 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 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 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 눈 오는 날 만나자
첫 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
어제 방에서 형광등 끄고 오래오래 밖의 눈을
봤답니다. 어찌나 소담스럽게 내리던지...
새벽3시쯤? 밖을 나갔더니 골목길에
발자국이 아직안났더라구요.
근 한시간을 눈만난 똥강아지 마냥
팔짝팔짝 뛰며 발자국놀이햇죠.
참... 별거아닌데 정말 별거아닌데
우리의 마음엔 별거인거 같네여^^:
신청곡:재주소년-눈오던 날
혹시 여력이 되신다면
리사오노-Cachita 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김씨다운 방송부탁드립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날씨 춥네요. 신청곡 올립니다.
설효형
2005.12.04
조회 23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