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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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말을 건네다.
문양효숙
2005.10.14
조회 21
금요일.
항상 이 시간쯤 들어오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와서
긴장을 풀고 커피한잔 들고 라디오를 틀어요.

꼭 금요일에 틀게 되네요.
아마 다른 날들이 금요일보다 훨씬 정신없고 여유없이 지나가기 때문인가봐요.

가만히 책상위에 앉아서 듣고 있으니
라디오가 내게 말을 건네오는 듯 하네요.
일주일에 한번,
이렇게 느긋하게
이 대화에 임하는 시간이 좋아요.
가만히 듣고 있다가 마음에 말을 건네면
무어라도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

외롭다거나,
마음이 힘들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이런 느낌이 생기는 건-
역시 규찬님의 음성,
그리고 꿈음의 음악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감성때문 인 듯.

그래도 무언가 삶이 여유가 없다고 느껴지기는 해요.
원하는 곳에 머물러 있지 않은 듯한.
그냥 여유가 없는 듯한.
몸이 바쁜 것 보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게 정말 삶을 급하게 하네요.

저도 노래하나 신청하고 갈께요.

이건-
라디오가 내게 건넨 말에 대한 대답들.

규찬님의 '이봐, 내 여행의 증인이 되어줘'
정경옥 '힘내라 맑은 물'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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