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교수님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죠.
'현대소설연구'라는 과목을 가르치시는데,
쟁쟁한 문학평론가이신 선생님 평생의 강의 목표는
'내가 가르치는 제자가운데 장차 좋은 글 쓰는 멋진 작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말들을 들려주는 것'이래요.
술취해서도 계속 하시는 말씀은 그거였어요.
내 강의를 듣는 이 학생들 가운데 누군가는 훌륭한 작가가 될거란 확신에 감격스럽다고 그래서 이나라 문단에 보탬이 되고싶다고.
말을 마치신 교수님은 갑자기 종이를 찾으시더니 끄적이기 시작했어요.
무얼 적나 보니
그건 흘려쓴
'조규찬, 잠이 늘었어'
왜 조규찬이냐고 물었더니
"누가 내 블로그에 선물해 줘서 우연히 듣게 됐는데 말야...
...이건 완전 시더군."
하시더니 자신이 직접 음악을 틀러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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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늘었어' 이건 완전 시더군.
뿌스빠
2005.05.07
조회 6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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