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교회에 10년 이상을 같이 다니면서도 10분도 애기해 본적이
없었던 사이...
군 제대후 극장에서 일하다 그곳에 놀러온 그녀와 처음으로
애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게 작은 만남의 시작이었죠.
몇번의 만남, 몇번의 늦은 전화 통화,
생각보다 수다쟁이고, 실수투성이던 그녀가 예뻐보였어여.
호감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열병같은..
지나가는 감정이라고 생각했어여.
그러던 중에 미국으로 공부하러간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는데,
한동안 못볼거란 것과 이 감정이 단순한 열병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죠.
출국 3일전, 이 마음을 전해야 하는지 아니면 가슴속에
담아둬야 하는건지 그때까지도 결정을 내릴수가 없었는데.. 일단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보자는 마음에 저녁 늦게 그녀의 집앞으로
찾아갔어여.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다가 고백을 하게 되었고
자신도 호감을 갖고 있지만.. 연인으로 만날수는 없을것 같다는..
답을 들었어여.. 그리고 그녀는 미국으로 떠났고 저는 복학을
하고.. 각자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져.
2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저는 휴학을 하고
신림동에 들어와 공부중이에여. 물론 지금도 서로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왠지 멀어졌다는 느낌이 들어여. 가끔 연락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둘다 큰 꿈을 위해서 공부중이라 그런지 예전같이
연락을 하고 지낼수 없는 상황이에여. 주일마다 교회에서 리 떨어져있는
그녀 모습만 가끔 보곤하는데.. 그게 그녀에 대한 제 마음을 더 깊어지게 하나봐여. 유독 일요일이 되면 그녀 생각이 더 짙어지는걸 보면여..
2년전,늦은 전화통화중에 제가 불러주었던 노래
루시드 폴의 오, 사랑. 그녀가 좋아하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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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너 그런 나
이영환
2010.06.06
조회 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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