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 되어가네요~
나이 30이 넘어 연애도 안한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다 저렇다 물어보고, 어른들이 마련한 선자리를 나가보면 너무도 재미없는 아저씨(대화하기 어려운!???^^::::) 이도저도 다 귀찮다!하며 "나 결혼안해!" 큰 소리 뻥치고 일하는데만 전념했었죠. 한살두살 나이가 들면서 남자를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마저 느끼던 그 때...
따뜻한 문자 하나로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에게 굳게 닫혔던 저의 마음을 열었네요. 그는 저에게 아주 착한 동생이었답니다. 2살이 어린 그는 저에게 늘 깎듯했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손내밀 수 있는 동생이었죠. 때문에 남자로서의 매력은 느끼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2년전 어제 처음으로 나갔던 촛불광장에서 바로 앞에서 뜻밖에 손살수를 마주한 충격으로 정신못차리도록 술을 마셨었습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다음날 정신차리고 꺼진 핸드폰을 켜니 바로 어제밤 날라온 그의 문자가 들어오더군요. "어제 상황이 좀 안좋았다고 하던데, 몸은 괜찮으세요?" 친절한 그의 문자는 그 전에도 받았었겠지만, 그날따라 그의 저를 걱정하는 그의 문자가 눈물나게 고맙더군요. 게다가 쉽게 깨지않은 술기운때문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일요일에 사무실을 찾은 저를 위해 숙취제와 동료들에게 줄 음료수를 주더군요. 그리고 함께 나가 콩나물 해장국도 먹었죠.
왜 이렇게 나에게 잘해주냐? 너 나에게 관심있냐? 는 저의 질문에 그가 한박자 쉬고 "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때만해도 혼자 도도한척은 다 했던 저였기에 "잘해봐라~"라고 말했는데...그가 묻더군요."혼자서 어떻게 잘해요?" 그래서 그랬죠. "관심없는 사람에게 잘해보라 하겠니?"
그렇게 2년전 오늘 우리들은 교재를 시작했습니다. 2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말을 놓기로 하고 작년 2월 결혼하고 다시 존칭반 반말반 섞어가며 지금은 배속에서 자라고 있는 4달된 아이와 함께 재밌게 살고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제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해 주겠다는 그에게 저도 선물하나 하고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허윤희씨의 목소리가 좋아 오래전부터 애청하고 있는 꿈음에서 저의 마음이 담긴 노래한곡 신랑에게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내일이면 그가 지금다니는 회사에 입사한지 꼭 2년이 되는 날인데, 겸사겸사 축하해주고 싶구요. 목소리 좋은 허윤희씨가 축하해주시면 저희 신랑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봉석씨 당신은 나의 비타민이예요~ 언제나 오늘처럼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신청곡
박학기-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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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우리만남을 기억하며~
김희정
2010.05.25
조회 4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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