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전역한지 2달되는 아직 군인의 향기가 남아있는 복.학.생입니다.
군대에 있을때 제일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건
역시 부모님아닐까요..?
부모님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에 눈물도 흘리고 반성도 참 많이하게됬던 제 군생활..
그렇기에 꼭 전역해서는 그 동안 못해드렸던 효도를 해드려야겠다는 다짐만 수백번 했었습니다.
하지만.. 철이 덜 들어 전역을 하게됬는지..
부모님께는 죄송할 일만 만들고 아직도 걱정만 많이 끼쳐드리게되네요.
외아들이라 더 잘해드려야된다는건 알지만...자꾸 밖에서 친구들 만나고 늦게 돌아와 고생하시는 부모님 어깨라도 한번 못주물러 드린 못난아들이예요. 5월7일(어제죠;;) 밤 11시. 집에오는길에 카네이션을 파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꽃이라도 사드리자는 마음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친구들과 술마시느라 돈을 다써버리고.. 남은돈은 달랑 5천원..
파시는 분께 가격을 여쭤보니 한묶음이 5천원이라고 하시네요.. 결국 한묶음을 사서 오른손에 들고 터벅터벅 걸어옵니다. 원래는 두 묶음사서 하나씩 드리려했는데.. 왼손이 너무 허전해서 또 한번의 반성을 스스로 하게 되네요. 그래서인지 한묶음도 직접 전해드리지 못하고 식탁에 올려놓고 방으로 와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이 한묶음 조차 보시고는
제 방에 오셔서 고맙다고 피곤하실텐데도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그 말을 듣는 저는 가슴이 더 미어져오네요..
--여기부턴 사연이 소개되면 읽어주세요 ^^ 부탁드려요 ^^---
제가 5월8일 부모님과 함께있지못하고 밖에 나가야되서요..
부모님께 이 사연이 소개될지 모르니 주파수와 시간 알려드리고 가야겠어요.
"아버지 어머니.. 마음은 안그런데.. 항상 표현도 안되고..
쑥스럼도 많아 사랑한다는 말도..한번 하지못해 이렇게라도 하고싶었어요.. 오랜만에 응석좀 부릴께요. 아빠 엄마.사랑해요.. "
p.s 어머니께서 6월 11일 생신이세요. 군대있을때 집에 전화해보니 태진아 송대관 콘서트 아버지랑 다녀오셨다고 자랑하시던 모습이 생각나 이승철콘서트 티켓 욕심내봅니다.
사진은 제가 10년간 지갑에 항상 가지고 다녔던 가족사진입니다.
조만간 가족사진 찍자고 제안해야겠어요. 너무 오래전에 찍고
안찍었네요..
항상 그 모습일꺼 같던 어머니의 머리에 흰머리를 보고..
또 한번 불효자는 웁니다.
글을쓰다보니 이 노래 가사가 더 생각나서 신청해봅니다.
이승환 -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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