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의 삶을 이야기하신 법정스님이 오늘 입적하셨답니다.
한참 혈기에 차 그 젊음을 이기지 못해 삶을 주체할 수 없던 시절,
한마디의 좋은 말씀으로 인생의 좌우명을 가슴 깊이 새겨주신 선인이 떠나셨습니다.
20대 초반 아집과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는 커녕 자기 자신조차 이해를 못하고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던 시간이
많았던 날들이었습니다.
초록의 군복을 입고 몸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있었으나 정신은
방황을 하던 어느날 무소유라는 책을 접했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으나 뭔가 머리를 때리는 듯한 한 구절....
타인을 이해하려하지말고 오해하지 않도록 애를 써라.
자기 자신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인간이 어찌 남을 이해하겠느냐.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 방식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것이니...
남을 자기 생각으로 이해하려하지 말고, 남을 오해하지 않도록 애쓰며
살아라.
이구절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서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몇일동안 그 말씀이 뇌리를 돌고 돌았습니다.
아 내가 정말 잘못살았구나!
내 방식으로 타인을 오해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구나...
많은 후회를 하며 그말씀을 내 삶의 기준으로 삼아 옳바르게 살려고 애를 썼습니다.
덕분에 주위사람들이 많이 편해졌고, 저또한 평안한 마음의 삶을
배웠지요.
제 삶에 평온을 가져다 주신 법정스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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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좌우명을 주신분.
박종흠
2010.03.11
조회 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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