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무나 정들었던 집을 이사했습니다.
가장 아쉬운건 사실 집이 아니라 옆집 아주머니와의 헤어짐
때문이었습니다.
첨 수원으로 이사와 낮선곳에서 맘 편하게 지낼수있었던 건
이사첫날 청소를 하는데 오징어를 구어다 주시며 먹어가며
하라던 그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워 차마 이사를 한다는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않았습니다.
이사하는날 아침 일찍 옆집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꼬옥 안아 주셨습니다. 순간 눈물이 날뻔한걸 꾹 참고 멀리 가지 않으니 자주 뵙겠다고
위로해 드렸습니다.
특별히 말벚이 되어드릴만큼의 시간도 없었지만 그저 집에서 만든
작은 부침한조각씩 나눠먹었던 추억이 아이들 간식으로 떡뽁기를
한남비씩 해주셨던 그 고마움이 스쳐가면서 저 또한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벌써 이사한지가 이주일이 지났는데 옆집과는 아직 얼굴 인사도 못했습니다. 왠지 떠나온 아주머니한테 미안해서요
오늘쯤이면 아마도 그집에 다른분들이 이사를 오셨을것 같습니다.
정말정말 좋은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채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분도 저처럼 더 많은 사랑을 받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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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이웃을 떠나면서...
권연옥
2010.03.01
조회 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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