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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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첫번째 생일
이영호
2010.03.02
조회 33

안녕하세요. 윤희씨!

엄마, 아빠의 기대답게 큰 눈에 쌍꺼플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 아들. 엄마, 아빠, 누나를 닮아서 '3자형' 머리모양을 가진 우리 아들. 어찌나 활발한지 집안을 초토화 시키는 것도 모자라, 식탁 의자 등받이를 사다리 삼아 오르내리고, 침대 헤드 위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 아빠가 누워 있으면 아빠 배를 베개 삼아 잠을 청하는 우리 아들. 족발 앞에서 사족을 못 쓰는 우리 아들. 어느새 걸음마를 하고, 세발자전거에 겁없이 오르는 아들.

그런 우리 아들 원경이가 태어나서 첫번째 생일을 맞게 되었답니다. 지난 1년 동안 활발했던 것 만큼 폐렴이다 신종플루다 뭐다 해서 병원도 여러번 들락날락 거렸지만, 그래도 기죽지 않고 바르게(?) 자라준 덕분에, 엄마, 아빠의 자랑으로 손색이 없답니다.

참 저희 아들은 신생아 때 부터 '꿈음' 애청자였답니다. 태어난지 이틀째 되던 날 꿈음을 처음 들었고, 그때 '꿈음'에서 태어남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들은 우리 아들. 아마...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훗날 라디오를 들을 때 마다 '난 태어난지 이틀 만에 꿈음을 들었다지..'라는 생각 정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년간 호기심 천국인 딸과, 에너지 넘치는 아들을 키우느라고 뱃살에 주름만 더해 진 아내. 부족한 남편 내조하느라 얼굴이 거칠어진 아내에게 고생했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아내가 있고, 딸이 있고, 아들이 있어서 지난 1년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행복이 영원히 시들지 않길 바라면서 푸른하늘의 '축하합니다.'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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