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남동생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올해 28살이 된 제 남동생에게는 고3때부터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동생 제대할 때까지도 기다려주고, 저희 가족 생일을 누구보다 먼저 챙겨주던 아이였습니다. 제게는 새로 생긴 여동생이었고, 저희 부모님에게는 막내 딸 같은 존재가 되었지요
그런데 가족들보다 더 가족같던 그 여자친구랑 최근에 헤어졌지요.
여자친구 집이 광주라서 명절때만 되면 찾아뵙곤 했었는데
올해 명절은 가족과 함께 보냈습니다.
엄마는 아들이 집에 있어 든든하고 좋다고 위로하시면서도
엄마도 모르게 한숨이 잦아지셨고, 넉넉하지 못한 집안이라
이별했나 하시며 눈시울도 붉히십니다.
8년이란 세월 함께 했지만 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처음엔 모두가 힘들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 동생이
대견스럽습니다.
게다가 그 이별로 인해 동생은 꿈을 찾았습니다.
노래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실천하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여자친구에 대한 책임감과 결혼에 대한 중압감으로
직장생활에 지쳐있던 동생에게는 어쩌면 좋은 기회인 듯합니다.
술도 끊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노래에 푹 빠져살고 있는
동생에게 위로가 되는 누나가 되고 싶습니다.
동생위해 오늘도 기도합니다. 화이팅이라고 전해주세요
신청곡 인순이의 "거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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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새해네요^^
김지혜
2010.02.15
조회 2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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