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오늘 새벽에 꿈을 꿨어요.
오랜만에 꿈에 나타난 우리 집 강아지 아롱이 녀석이 털도 수북한 게 너무 부시시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롱이를 목욕 시켰지요.
근데 이녀석이 목욕하는 도중에 자꾸만 누워서 자려고 하길래,
제가 계속 말을 걸었고. 순간 잠에서 깨어 났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 녀석이 뭐가 그리 급한 지 갑자기 하늘나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저는 차마 방 밖을 나설 수 없어서, 이불 속에 한참을. 정말 한참을 웅크리고 있었어요.

오늘 하루 밥을 먹고, 습관적으로 할 일을 하고, 길을 걷고, 책을 읽었지만 사실은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했어요. 할 수가... 없더라구요.

좋은 기억을 가지고, 따뜻한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햇빛을 좋아해서, 햇볕 비치는 곳에서 낮잠자는 것이 녀석의 취미였거든요.
언니도 함께 인사해주세요. 목소리가 예쁘니까 좋아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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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의 문수의 비밀처럼 밝은 노래를 신청해서 인사하려고 했는데,바로 어제 폴의 노래가 나왔는지라... 같은 가수 또 틀어주실 수 있나요? 아니면 노리플라이의 강아지의 꿈이나 이지형의 백구 들려주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