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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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쉬움은 남는 것...
윤경희
2010.01.30
조회 74


어제의 일입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갔습니다.

큰아들과 후배 1명과 맛있는 저녁 먹고 가려고 일찍 집을 나섰는데

후배가 멀리서 오느라 조금 늦어서 둘이서만 간단한 저녁먹고

헐레벌떡 뛰어온 후배에겐 단풍머핀과 커피 한 잔으로 시장기를

달래라 하면서...공연을 한참 보고 있는데....

후배 휴대폰이 계속 울리더군요..무슨 급한 일인가?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런데...남편한테서 걸려온 전화 내용을 듣고 놀랐지요.

105세 드신 시할머니께서 별세 하셨다는 겁니다...

전라도에서 시아버님과 두분이서 사시다가 얼마전에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셔서 요양원으로 옮기셨다는 얘기 들었는데...

후배는 구정전에 형제들과 같이 미리 뵙고 오더군요..


눈물을 보이는 그녀에게 말해줬지요..

지난번에 미리 뵙고 온거 정말 잘~한것 같다..

그렇잖았으면 후회 한 가지가 계속 가슴에 남을텐데...


장수하신 시할머니지만 눈물을 마구 흘리는 그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와 인연을 맺고 있는 어른들, 부모님들이 아무리 장수를 하셔도

아쉬움은 남는것 같고, 못해 드린 기억만 떠올라 마음을 괴롭히는듯

하더군요...


결국 그녀는 준비해서 시골 내려 가야해서 콘서트 중간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전주에서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을 그녀가 몸은 힘들더라도
더이상 마음까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어 봅니다...

혹시 부모님 뵌지 오래 되셨나요?
아무리 연휴가 짧아도 이번 설에 뵙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연로하신 부모님을 뵐 날이 얼마만큼 남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1박 2일 걸리더라도 고향으로 고향으로 가는 이유는 한 가지잖아요.
그곳에서 자식들 기다리시느라 동구밖만 바라보고 계실 엄마,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지요.


신청곡:생각이 나(부활)
아버지,부족한 사랑(박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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