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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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좋아하시나요?
전유나
2009.12.08
조회 52

전 요즘 밖을 나설 때마다 심장이 굉장히 두근거리곤 합니다. 겨울이 제게 가져다 주는 묘한 설레임. 정신을 확 들게 하는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좋아하는 벙어리 장갑을 꺼내어 끼고 종종 걸음으로 걷다 보면 길거리엔 반가운 국화빵/붕어빵 아저씨.. 꽤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풍경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져 저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행복감에, 살가움에 젖어 혼자 실실대며 거리를 걷곤 하지요.

전 겨울을 참 좋아합니다. 겨울이 선물하는 따스한 추억 거리들도, 겨울의 먹거리도, 크리스마스 눈꽃과 설레임이 곳곳에 내려앉은 거리들도, 앙상한 나뭇가지들도 너무 사랑스럽기만 하지요. 몇 주전 화려했던 무지개빛 단풍잎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혹한 바람에 메말라 버렸지만, 전 그 앙상한 나무들이 정말 정겹습니다. 제게 있어 그 모습이 가-끔 쓸쓸해보이기도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차적인 문제. 대부분, 거의 항상, 전 그 꾸밈없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자, 이게 내 모습이야.'하고 가감없이 스스로를 보여주는 것 같음에 편안함을 느끼고, 때로는 저기 저 깊은 제 속내를 마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부담없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그 구수하고 따스한 본연의 나무색깔을 내보이는 겨울 나무. 그런 나무를 바라볼 때 전 마음이 또 벅차오릅니다.


제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계절, 겨울입니다.
윤희님도, 또 꿈음 가족분들도, 겨울을 좋아하시나요?


- 겨울이면 제게 더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노래, 김동률의 "그림자," 혹은 "귀향" 신청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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