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오늘 시험보고 온 수험생입니다
이원주
2009.11.12
조회 53
안녕하세요. 방송 30분을 남겨두고 부랴부랴 글을 씁니다.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것은 10월 초였는데...벌써 수능을 보고 처음으로 사연을 남겨보네요.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언니, 언니도 수능을 보셔서 아시겠죠ㅠ 수능을 보러 가는 길이 얼마나 길고 떨리는지요. 집근처 학교에 배정을 받아 아침일찍 수능을 보러 가는 길이 얼마나 길고 아득하고 가기가 싫던지 그냥 그 길을 따라 어디론가로 도피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새벽 2시반에 배가 아파 일어나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컨디션 난조로 수능을 망쳐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그럼 이제까지 고생하신 부모님, 스스로 생각해소 많이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공부하느라 노력했던 시간이 헛되어 버릴까봐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습니다. 시험을 보는 학교 앞에서, 매년 티비에서 보던 풍경들이 제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처음 보는 학교 후배에게 응원도 받고 초콜릿도 받고요. 차에 내려서 교실로 들어가는 동안에는 그래도 조금은 차분해졌습니다. 익숙한 얼굴도 보이고 아직 수능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 시험지를 받고나자 생각했던 것만큼 떨리지 않았어요. 기절할정도로 떨릴 줄 알았는데 하지만...너무 급하게 풀어서 확신이 들지 않는 과목이 많아요. 잘봤다고 생각하면서, 제 자신을 다독이면서 보긴 했는데. 오늘처럼 시간이 빨리 흐른 날도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제가 수능을 본건지 아닌지 헷갈리거든요.
지금은 가슴이 떨려서 가채점도 못하고 있어요 12시에 라디오가 끝나면 하려구요. 오늘 라디오에 제 사연이 나오리라는 조그만 기대를 품고 신청곡도 쓸게요ㅎㅎ 제 신청곡은 임창정 분의 혼자가 아닌 걸 입니다. 가사를 잘 들어보면 이런 부분이 나와요. "최고로 어둡지 동이 트기 전이 그래도 해가 뜨듯이" 이 부분, 제가 힘들때 듣고 또 들은 부분입니다. 지금 이 라디오를 듣는 올해 수험생 친구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