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다른날과 다르게 아침을 더 서둘러서 신랑 출근시키고 큰아이 학교보내고, 작은 녀석 어린이집 데려다주자마자 곧바로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어제 친구(비와 관련된 사연을 보냈지요.)에게서 전화가 왔었어요.
엄마가 돌아가셨다면서요...
한번 와줄 수 있으면 와달라는 말에 서울에 갈 채비를 했지만 너무 많이 쏟아지는 빗땜에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두녀석들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서둘러서 서울에 갔어요.
신촌 그거리는 크게 변한 것이 없이 가게들 간판들만 많이 바뀌어 있더라구요.
한번 보자보자 하다가 결국엔 이렇게 친구를 보니깐 괜시리 미안하더라구요.
조문하고 아무말없이 친구를 한번 꽈악 안아주면서,
-어머니 편하게 보내드리라고 했더니 엉엉 울지도않고 그냥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더라구요.
이래저래 어제오늘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늘 마음이 여린 친구였는데, 의지할 수 있는 부모님이 다 안계시게 됐으니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앞으로는 더 자주자주 친구의 안부를 챙겨야겠습니다.
그리고 어제오늘 자꾸만 마음에 와닿는 싯구에 저의 마음도 위로해보게 됩니다.
-하늘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쓰 잠`과 도연명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이런 날에 꿈음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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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람벽이 있어...
이향미
2009.07.15
조회 4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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