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끈으로 묶은 건 굴을 넣어서 먼저 드세요.”
승화디제이님, 어제 친정 올케가 전화를 했더군요.
결혼하는지 30년이 넘었지만, 해마다 김장김치를 받아먹고 있습니다.
처음엔 친정엄마 나이가 많지 않아 아무 생각 없이 김치를 받아먹었죠.
엄마는 큰오빠 부부와 함께 사는데, 김장 때면 친척분들이 와서 김장을 많이 도와준답니다. 저와 언니, 그리고 작은오빠 식구에게도 보내주다 보니 김장양이 엄청 많거든요.
근데 이제 아흔이 넘은 엄마는 몸이 불편해서 김장을 전혀 도울 수가 없습니다. 김장은 큰오빠 내외와 조카들이 함께 했다더군요.
사실 올케도 70이 다 되다 보니 제가 김치 받아먹는 게 미안할 뿐입니다.
“다른 형제는 몰라도 아가씨는 보내야죠.”
올케는 제 건강아 안 좋은 걸 알고 그렇게 말해줍니다.
시중에서 김치를 사서 먹기도 하지만, 친정표 전라도 김치는 항상 맛있습니다. 택배가 기다려집니다.
*신청곡 임현정의 고마워요. 혹은 한동준의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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