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이즈음명절이 다가오면 엄마의 손길이 바빠지셨지요.
구정을 열흘정도 앞두고는 밤새 식혜를 삭혀
조청을 고우곤했습니다
부뚜막에앉아 저만큼이나 길다란 나무주걱으로 커다란가마솥단지에 담긴 식혜를 저어가며 장작불지펴 하루종일 조청고우시는 엄마를 돕곤했지요
조청이 걸죽해지면 적당히 식혀 일부는 고추장담글용으로 항아리에
나눠담고 일부는 겨우내 가래떡 구워 찍어먹을용도로 덜어두고
솥단지에 눌러붙은 조청엔 무우 숭숭잘라넣어 졸여서
퍼 두면 무우향 살짝퍼지며 쫄깃한 그 무우엿맛이 일품이었지요 .
그기억이 그립길래 어젯밤 장난처럼 밥서너공기지어 엿길금에삭혓다가
걸러서 장작불지피는맛은 없지만
좀전에 가스불에작은 팬올려 은근한불로 조려봤더니 제법 한공기분량의 조청이 나오는군요 .
신기하기도하고
그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이렇게 작품이 나올줄알았더라면 양좀 조금더해서
귀한 이웃과 좀 나눌걸그랬나 싶기도 하고
참 여러갈레마음이 교차합니다요 .
보너스같은 편안한 음악 편안한 음성
늘 감사하고
희망곡욕심부려본다면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박강수
그리운 기억 한줄기
김흥임
2011.01.19
조회 36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