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겨간 설렘
조미성
2010.12.17
조회 22
어김없이 오늘도 산행을 준비합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등산화 끈을 굳세게 조이고
나무 위에 쌓인 잔설로 인해 또 다시 눈이 내리고
군데 군데 얼어있는 길 위로 스틱까지 동원하여 조심스럽게
걸어봅니다..
산 중턱에 있는 약수는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고 않고 달고 상쾌합니다
혼자 오른 산행 덕분에..
하산해서의 계획을 정리합니다
오랫만에 도심의 서점을 가고 그곳에서 연하장을 사고 이쁜 팬시 구경도
맘껏 하고
광장 시장에 유명하다는 옷 집도 가보고
귀가길 흑맥주도 한 잔.... 금요일이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막내가 외출복 차림입니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 한다고...
다른 날보다 멋지게 차려 입은 올블랙의 가시나
국악 하는 친구의 스탭으로 도와주러 가는 길이랍니다..
내일도 공연하니까 꼭 엄마....올거지???
혼자만의 계획이었고
그로인한 설렘이었기에....
조금은 김 빠진 마음으로 배웅을 합니다...
도로 사정 안 좋으니..지하철 이용하라고...

짐작에도 없던 놀람...
치밀한 계획에도 빗겨가는 일상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가고 어느새 금요일...
이제부터...거실 소파에 묻혀 행복해지렵니다
편안해지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언제나처럼 생방송으로 2시간 지켜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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