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나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사사건건 며느리가 하는 일에 트집이었습니다.
참다 못한 며느리가 남편에게 호소해 보았지만,
이것을 안 시어머니의 구박만 오히려 더욱 심해졌습니다.
드디어 며느리는 독한 마음을 먹고 의원을 찾아가 사정을 털어놓으며
시어머니를 돌아가시게 할 약을 달라고 했습니다.
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약을 지어 주면서
한 번에 드리지 말고 1년 동안 나눠서 매일같이 떡에 섞어 드리면
늙어 죽듯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날부터 며느리는 그 약을 섞은 하얀 찹쌀떡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어머니께 드렸습니다.
며느리는 1년만 고생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어떤 곤욕도 다 참고 견딜 수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차츰 이런 며느리가 기특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틈에 시이좋은 고부간으로 온 동네에 소문이 났습니다.
드디어 1년이 가까워 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착해진 며느리는
다시 그 의원을 찾아가 눈물로 호소하며
이번에는 해독하는 약을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그러자 의원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무 걱정 마십시오. 그때 그 약은 보통 밀가루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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