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멀리 배를 타고 뻥튀기 아저씨가 오시는 날......
미리 오신다고 소문 낸것도 아닌데...금새 소문이 40여가구가 조금 넘는 섬마을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신이나서 엄마 엄마 뻥튀기 아저씨 오셨어.......
그러자 엄마들은 뻥튀기 아저씨를 기다리기도 했다는 듯이.....
온갖 뻥튀기 재료를 양푼에 담아서 내오기 시작했다.......
뻥튀기 아저씨는 볕좋은 바닷가 모래사장에 자리를 준비하고 .......
뻥튀기 하실 준비를 하신다.....
나도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순서를 기다리는데......
우~~~와 줄이 너무 길다.......
그도 그럴것이 일년에 두어본 오는 뻥튀기 아저씨이기에.....
집집마다 .....옥수수며 떡 말린 것...밀 보리까지...심지어 누룽지까지......
몇가지씩을 가지고 나오셨으니........
줄도 줄이지만....우리 차례가 올려면 아직도 몇시간이나 남았다....
나는 누가 우리 양푼을 바꿔치기 할까봐 꼼짝도 못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했다....^^*
드디어 첫 뻥튀기가 펑~~~하고 터지기 직전....
동네 아이들은.....귀를 막고 뻥튀기 아저씨 옆에 벌써 서있다.....
드디어 펑~~~~하고 대포소리가 나더니 고소한 향기가 하얀 연기가 되어서 바닷가를.....
고소함으로 채눠 놓기 시작 하였다
아이들은 구멍난 망사이로 튀어 나오는 뻥튀기를 먹기 위해.....
우루루 ~~~~몰려들기 시작했다....^^*
진짜 맛있다 참 맛있다..사카린 한스푼 털어놓은 뻥튀기가 참말로 맛있었다...ㅎㅎ
아저씨는 첫 개시니께 여따 묵어봐라...하시면서 한바가지 퍼주신다......인심도 참 좋다
와 ~~~아이들은 신이났다....ㅎㅎ
그렇게 햇살이 넘어갈즈~~음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나는 엄마에게 겨우 겨우 졸라서 쌀튀밥도 먹을수 있게 되었다^^*
내고향에서는 뻥튀기를 튀밥이라고도 했다....
아저씨는 달디단 사카린을 한수푼 넣더니 열심히 돌리신다........
나는 기다리는동안 너무 행복해서....시커먼 그을림이 묻은 아저씨 얼굴을 연신 바라보았다
드디어 우리집 뻥튀기가 나올려는지 아저씨는.....자 귀들 막으시고..
펑~~~~우와 우리집 뻥튀기가 희망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구멍이 나서 여기 저기 기운 망을 한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다른집 할때는 하나라도 먹을려고 달려든 나였는데.....
우리집 뻥튀기가 나오자 마자 나는 낚아채듯 뻥튀기를 들고 .....
달려가기 시작했다......ㅎㅎㅎ
친구들에게 빼앗길까봐....ㅎㅎㅎㅎㅎ
그렇게 뻥튀기는 오랫동안 희망처럼 나의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참 신기하게도 조그마하 옥수수 한 알이 커지다니..참 신기했다 그리고 일단 신이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행복한 추억이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집앞에 뻥튀기 아저씨가 있어도....
어렸을때 대포 소리 같았던 뻥튀기 소리가.....
아주 작게 들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하나 봉지에 묶여서 주인을 기다리는 뻥튀기들에게...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그럴까....아마 설레이는 기다림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닐까
그때는 군것질 할것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정말 그때는 뻥튀기가 희망처럼 부풀어 올랐던 것 같다
겨울내내 내 입을 즐겁게 해주었고 형제들과 바가지에 퍼다가......
한움큼 쥐어 입안에 털어 놓으면......그렇게 맛이 있었는데.....
생각해 본다 뻥튀기 하나를 공짜로 먹기위해.....
뻥튀기 아저씨 앞에서 참으로 많이 서성거렸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뻥튀기는 즐거움이다고......^^*
2010년이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2010년 우리의 희망이 뻥튀기처럼 부풀어 올랐으면 좋겠다.....
유가속 가족들에게도.....
희망이 뻥투기처럼 많이 많이 부풀어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둘다섯..밤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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