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나 참
김미숙
2009.12.22
조회 35

주경언니...
생일도 외롭게 보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영재오빠 밖에 없죠?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가수. 들으셨으리라.
고맙더라구요. 그걸로 위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언니, 왜 그러셨어요. 히히
정신 바짝 차리고 살지 않으면 내가 산에다 버릴거얌.

문자 보내놓고 왜 전화기를 귀에 대고 있냐고.
문득, 제 자신이 무서워지더군요.
언니. 정신차립시다.



주경(chu1077)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정말 고마워요..
> 미숙씨도 2009년 정말 힘들었군요..나도 죽을맛였는데.
> 며칠전에 미숙씨가 쓴 [도가니글]읽으면서 낄낄대며 흉보았는데
>
> 글쎄.자기글 본다음날.나는 더했다는거
>
> 2009년 되자마자...
> 엄마 다리수술...
> 아버지 심장과 대장수술..
> 아버지의 입,퇴원의 반복....지금은 요양중
> 엄마척추수술.....지금은 퇴원준비중
> 2008년,2009년을 병원에서 살던중...
>
> 2009년 을 보내는 12월18일 금요일 나는 바보같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
> 금요일 점심쯤 엄마병원에 갔다...
> 엄마의 성화에 병원선생준다고 깊숙히 숨겨둔 술가져오란다.
> 친정집에 열쇠를 받아서 갔다.
>
> 괜스레 열쇠가 안열리면 어쩌지 하는생각이 들었다..이생각이 문제였다.
> 대문은 열려있었다. 전세든 윗층아이들이 열어놓았겠지.
> 현관문에 열쇠를 꽂았다. 안돌아간다...헉
> 엄마가 준 열쇠는 딱2개 ..하나는 크기가 달라서 아예넣어보지도않고
> 하나만 가지고 반쯤돌아가는데 끝까지 안돌아가는걸 그추위에 돌리다돌리다 못해
>
> 2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
> 학생이 나와서 설명을하고 아래층좀 가자했다.
> 1층과 2층 연결문에 몬짐을 잔뜩막아놓고 테잎까지 붙여둔것을 떼고 내려갔다ㅣ
> 내려가자마자 문을 열고 열쇠를 돌리며 또 몇분 쌩쇼를 하다.
> 현관문에 붙여져 있는 열쇠집에 전화를 했다.
>
> 열쇠수리공이 왔다.
> 열쇠2개중 한개를 넣으려는것을 .[아저씨 그건 아닌것같아요 두께가 틀리잖아요]..하고 말하자
> 내말을 들은 아저씨는..열쇠를 바꿔지고 딴열쇠는.. 아예쳐다보지도 않았다.
> 그아저씨도 한개만 가지고 씨름하다 [이 현관문 열쇠는 몽땅갈아야하기에 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데 고치려우??]
>
> 아...잠시 생각을 했다 ..어쩔까??
> 고칠까??말까 ??망설였다..약속도 있고..나중에 엄마랑 와서 고칠까??
> 에이 엄마한테 칭찬받자.....
> 열쇠는...5만원,,7만원...9만원...이란다....5만원짜리는 왠지 못생겼다.
> 7만원짜리는 ...비싸다......하지만 급하니깐......6만5천원에 ..갈았다.
>
> 아저씨가 20분만에 후딱 갈아치고 ...[열리나 해보셔]...하더니 돈받고 휙갔다.
>
> 난 고친열쇠로 문을 열고닫고 해보고 흐뭇해 했다....그리고
> 왜 고장이 난걸까 하고???...
> 궁금증에 혹시 하고 씨름하던 열쇠말고 ...
> 또 하나의 열쇠를 가만히 ..맞추어보았다........꽥..쏙들어가는것이 아닌가...........헉.......죽음이다.....
> 여태 씨름한 열쇠가 아니고 나머지 열쇠인것을..열개도 아닌 달랑 2개를 가지고...서리
>
> 난 생각했다.
> 난 바보다...달랑 2개인 열쇠로 문도 못열고.
> 쌩돈쓰고...간병인 하루에 6만원이 아까와 오늘 그만두라했는데.
> 아고...
> 요새 아무래도 난 정신을 놓은것같다.
>
> 엄마한테는 뭐라 거짓말을 해야하나???...킥킥...쪽팔린다...하하하하...웃자....
> 늙어서인가??
> 정말 기분 드럽더라.....그리고 약속장소로 행하는내내 금요일 강남은 지옥이었다.
> 7분거리를 ....1시간20분만에 갔다.
>
> 2009년 내가 살아있는것이 신기하다.
> 아주 끝날까지 죽이고있다....나를
> 욱~~자살한 사람들이 갑자기 이해가 간다.
> 하지만..
> 내가 누구인가....주경인것을..{난 나를 스스로 위로하며}
>
> 2010년에는 더 열심히 ....즐기면서 살아야겠다...
> 이젠 정신줄을 놓지말아야겠다....주경바보
>
> [어때~~미숙씨 우리 2010년에는 정신줄 꽉잡고 살자구여~~]
>
> 신청곡 : 바비킴 : 고래의꿈//이승철 : 긴하루
>
>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