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구미경
2009.12.08
조회 27
오늘 눈이 펑펑 오던 오전에 아버지가 집에 왔다가셨더랬어요. 어젯밤 통화할때 연신 콜록 거리던 딸이 안스러웠는지,2시간 거리를 오전내내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오셔서 귤한봉지와 딸기 한봉지를 들고 오셨다가
제 상태만 살피고 급히 가셨네요. 30대중반이 훌쩍 넘은 딸이 아직 어린애같으신지 머리를 짚어서 열이 나는지 보고, 목수건 꼭 하라고 잔소리 하는 아버지는 정말 어릴때 그대로인데 모습은 왜 이리 늙으셨는지...
흰눈처럼 소복한 흰머리와 구부정한 허리를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길눈이 어두워져서 10번도 더 온 딸네집을 못찾아 동네에서도 30분이상 눈맞으며 헤매고 찾아오신 아버지,저는 아버지 앞에선 언제나 어린 딸입니다. 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 있어주세요. 사랑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