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이 펑펑 오던 오전에 아버지가 집에 왔다가셨더랬어요. 어젯밤 통화할때 연신 콜록 거리던 딸이 안스러웠는지,2시간 거리를 오전내내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오셔서 귤한봉지와 딸기 한봉지를 들고 오셨다가
제 상태만 살피고 급히 가셨네요. 30대중반이 훌쩍 넘은 딸이 아직 어린애같으신지 머리를 짚어서 열이 나는지 보고, 목수건 꼭 하라고 잔소리 하는 아버지는 정말 어릴때 그대로인데 모습은 왜 이리 늙으셨는지...
흰눈처럼 소복한 흰머리와 구부정한 허리를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길눈이 어두워져서 10번도 더 온 딸네집을 못찾아 동네에서도 30분이상 눈맞으며 헤매고 찾아오신 아버지,저는 아버지 앞에선 언제나 어린 딸입니다. 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 있어주세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구미경
2009.12.08
조회 27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