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님,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엔 난생처음 김장이라는걸 했습니다.
제가 했다기 보다는 거의 친정엄마가 하셨지요.
늘 엄마한테서 가져다 먹다가 올해부턴 엄마가 큰오빠네 사시게 되어
가져다 먹을 상황이 아니거든요.
토요일 저녁에 오셔서 부랴부랴 마트에서 배추를 사와서는 좁은 집에서
씻고 무 채 써시다 손 베시고.....
새벽 2시가 다 되어서까지 준비 해놓으시곤 일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셔서 김치속 혼자 다 만드시고.....
그렇게 서두르셔서 저희 김장은 오전 11시쯤 끝났어요.
정리를 다 끝내고 저희 부부와 엄마는 나란히 누워 낮잠을 한숨씩
자고 엄마는 점심식사후 큰오빠 집으로 가셨습니다.
시골로 가시기 전까진 파출부,야간 포장마차,반찬가게 등에서
일을 하셨고 제가 고1때 아빠와 시골로 가셔서는 농사와 오리 사육으로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참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아빠는 늘 당뇨와 고혈압으로 또는 술로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하시다가
6년전에 돌아가셨고 그 이후엔 또 작은오빠 때문에 고생하시다가
올해 초에 큰오빠네 집으로 오시게 되었어요.
아직도 작은오빠때문에 많이 속상해하시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로
늘 소녀처럼 사시는 우리 엄마가 저는 정말 좋아요.
그런 친정엄마의 생신이 음력10월17일....올해 양력으로는 12월3일...
이번주 목요일입니다.
영재님께서 많이 축하해주세요.
저희 신랑이 생일 축하 사연 나왔었다고 자랑하니까 엄마도 해달라며
아이처럼 조르셨거든요.
영재님,엄마가 한번씩 오시면 엄마,저,신랑 이렇게 나란히 누워서
한방에서 자거든요.
다른 방도 있긴 하지만 서로 알콩달콩 이야기하고 함께 TV도 보고
그러다가 함께 잠을 잔답니다.
그래서 이부자리 선물로 받고 싶다고 사연 올린적 있었어요.
정말로 선물까지 받는다면 엄마가 너무너무 기뻐하실것 같아요.
신청곡은 이선희의 <겨울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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