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 (싯귀)
김미옥
2009.10.31
조회 34

시월의 마지막 밤

시: 이효녕 낭송: 한송이



가는 세월이 무엇인지 몰라
낙엽 몇 잎 밤길에 놓았습니다
누가 그 길로 오는지 몰라
마음의 등불로
어둠을 밝혀 놓았습니다

계절에 마디마다 스치는 바람처럼
누군가 떠나가고 있기에
내 가슴을 내어놓습니다

닿을 듯 말듯한 낙엽의 거리
떠나는 것은 슬픔이기에
쓸쓸한 그 길을 걷지도 못하고
풀벌레 마지막 노래만 들었습니다

흰 눈밭을 같이 밟기 위해
그대를 다시 만나기로 한
추운 거리로 이제 가겠습니다

나무가 발가벗고 꿈을 잃은 사이
그대의 사랑을 마음으로 읊조리며
가지마다 매달아 놓으려
세월 하나 문밖에 걸어두고
시월의 마지막 밤에
바람으로 삐걱이는 마음의 문을
빗장으로 잠그겠습니다




아래 글에 올리는데 글이 안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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