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잊혀진 계절 이래요 ..
윤경희
2009.10.31
조회 38
호호..잊혀진 계절이 그렇게 탄생한거군요~~ 덕분에 잊혀지지 않을것 같네요. 10월의 마지막날..마지막 밤도 각인되는 그런 시간 되세요~ 손정운(jeang33)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 잊혀진 계절... > > > > 구월의 마지막 밤 > 일찍이 '영원의 디딤돌'이란 시집을 출간하고도 > 이름 앞에 '시인'이란 타이틀보다는 '작사가'로만 알려져 왔던 박건호님 > > 그가 가사를 쓰고 이범희 씨가 곡을 붙인 '잊혀진 계절'은 > 이용 씨가 불러 오늘날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는 노래.. > > 대화가 통했던 그녀와 헤어지기로 속마음을 다지고 나온 터였기에 > 그날 밤의 비는 더욱 공허했다고 한다. > > 만나면 항상 버릇처럼 '쓸쓸한 표정'을 짓는 그녀가 >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 무렵 > 그는 '오늘밤 그녀와 헤어지면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고 > 다짐하면서 대취했다는 것이다. > > "이분 흑석동 종점에 내리게 해주세요..." > 그녀는 취한 박건호 씨를 버스에 태우며 > 안내양에게 이렇게 당부하더란다. > 그러나 그는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려 버렸다. > > "여긴 흑석동이 아니에요." > 안내양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는 버스가 오던 길로 내달렸다. > 뭔가 '할말'이 있는 것 같았다. > > 아니, 말도 하지 않고 헤어진다는 것에 > 뭔가 죄를 짓는 것 같은 자책감도 들었다. > 동대문에서 창신동으로 꺾어지는 지점쯤에서 >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였다. > > 급하게 뛰어온 그는 숨도 고르지 않은 채 > 그녀 앞으로 달려가 '마라톤 항의 전령'처럼 외쳤다. > > "정아 씨! 사랑해요." > > 그 한마디를 던지고 오던 길로 다시 뛰었다. > 왠지 쑥스러웠고, 그녀의 그 다음 말이 두려웠다. >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 > 아쉬운 이별...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 시월의 마지막 밤을.. >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 > 1982년 초가을 무렵, > 박건호 씨는 '그날의 느낌'을 새겨 넣은 가사를 이범희 씨에게 넘겼다. > 그가 이 가사를 쓸 무렵은 마음이 몹시도 춥고 외로웠다고 한다. > 그에겐 차라리 '잊고 싶은 계절'이었다. > > 젊음의 열병과 > 사랑의 시련. > 그리고 현실적인 장벽이 > 그의 섬세한 감성을 한없이 짓밟았던 것이다. > > > 시월의 마지막밤.. > 아련했던 사랑의 추억을 그리며 > 들어보시길... > > 잊혀진 계절 .. 이용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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