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나갔다가 편지지 진열장을 보니 얼마나 편지지들이 예쁘던지 한참을 구경하다가 몇개를 골라서 사왔답니다.
생각없이 사왔던 편지지라 딱히 쓸곳은 없었지만 문득 지방에 계신 시아버님께 한번 편지를 써 보자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편지를 쓰려고 생각하니 아버님과는 어려워서 마음을 터놓고 말씀을 나누어 본적이 한번도 없었던것 같기에 편지지를 잘 사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큰 글씨로 아버님께 하고 싶었던 말과 마음에 담긴 말로 아버님의 건강 하심과 우리 곁에 오래 계셔 주실것과 사랑한다는 , 평상시 못하던 말씀을 진솔하게 써서 보냈습니다.
며칠뒤 편지를 받아 보셨는지 아버님께서 전화를 하셔서는 고맙다며 말씀을 하시는 목소리에 기쁨이 배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한장의 편지로도 아버님께 기쁨을 드릴수 있다는 크나큰 행복감을 저 역시 느꼈답니다.
박효신 가을 편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