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잠깐 나갔다오다가 지나는길에 순대가 보이길래
갑자기 먹고 싶은 마음이 목까지 차올라 3천원어치사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한참 걸어가고있는데 세탁물 수거하시는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내려오시다가 저랑 부딪칠뻔했어요. 세탁물중에 하나가 떨어져서 뒤돌아보시다가 제가 걸어오는걸 미쳐 발견 못하시고는 놀라서 휘청하시다가 미끄러지실뻔하고 전 그 순간 들고있는 순대 공중부양시켰네요...
순대 절반은 나와있고, 다행인건지 절반은 봉지안쪽에서 얌전히 있네요
제가 그리 좋아하던 간들이 밖으로 나와있는데 울어야하는건지..
속상하더라고요. 순대 반절값 물어달라고 할수도 없고,,
찹살순대라 양도 그리많치않았는데,.다시 사러갈수도 없고,,
아저씬 미안해요..한마디하시고는 얼른 가버리시네요...
그래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는데 어떻게 순대값물어내라고 말하겠어요
이미 말하기도 전에 멀리 사라지셨지만....
전 떨어진 순대들 다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고,,나머지 절반순대는 가져와서 엄마랑 먹었어요. 그래도 순대는 참 맛있더라고요.
떨어진 아까운 순대와 간들 생각하면 아쉽지만...^^;;
요새 왜이렇게 먹고 싶은게 많은지.
가을이 오려고해서그런지 말들이 살찌는게 아니라 제가 피둥피둥 살이 찌려고하네요
신청곡좀 들려주세요~~!
토이 "좋은사람"
유재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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