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에 있던 예물 시계를 수리해서 다시 착용하기 시작했어요..
내 짝꿍..남편을 만난 때가 85년 여름..
그 이듬해 5월에 결혼을 하고..
시계를 보면서 기억이..추억이 많은 떠 올랐어요..
주일에 만나..도봉산에서 느꼈던 산 바람의 상쾌함..
솜씨를 내 끓인 김치찌개의 잊을 수 없는 맛..
첫 눈을 산자락에서 만나며 환호했던 겨울..
목련이 흐드러질 무렵 5월에 결혼식을 했고..
친정 아버지가 무척이나 서운해 하셔 한 달을 우셨던 그때가..
어느새 큰 아이가 유학 3년차를..작은 아이가 사랑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설레는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핸드폰에 1번으로 저장된 내짝꿍..하나 둘씩 흰머리가 생겨나고
조막만한 얼굴과 어울리는 눈이 없어지는 작은 눈..
조은 아버지이고..남편이기 위하여 역할에 충실한 사람..
그 사람 내 짝꿍이 돌아오는 월요일에 생일을 맞이합니다..
작은 아이는 아빠 선물을 리스트로 정리하며 의논을 합니다..
화장품..금연초..신발..
그 아이에게 말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전합니다.
니가 반듯한 인격으로..지혜롭게 성장하는 것이 큰 선물이라고..
신청곡으로 윤도현의 나는 나비를 부탁드립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