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
아픈 다리로 한걸음 두걸음 내딛어시며
숨가쁜소리를 하 하 내쉬시며
어제도, 그제도 엄마는 산길을 오르셨어.
식구들 깰세라
조심조심 일어나시어
두둑한 점퍼 하나 걸치시고
입안의 껄끄러움 한컵의 물로서 행궈내고서
십여년간 엄마의 텃밭은 오롯이
그곳에 있었다.
'이젠, 마지막이다"
엄마가 내어주시는 커다란 봉지안엔
엄마의 세월이, 한숨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내가 받아오는 것이 고구마가 아니라
여태껏 받아왔던 늙으신 엄마의 눈물이라는것을
나도 안다.
나이 마흔중반의 내가
나와는 서른살 차이나는 엄마의 사랑에
이 가을에 나는
속울음을 운다. 차고 넘치는 그 사랑에
난 할말을 잃는다.
엄마의 고구마가 날 울리고 만다.
엄마의 고구마가 날 깊은 사랑에 빠지게 하고 말았다.
그냥 긁적여보았습니다.
어머니의 사랑만 많이 먹고 살았던 지난날
아픈다리를 이끄시면서
텃밭을 가꾸시며 자식들에게
주셨던 사랑더미들...
고구마를 건네주시던 어머니를 보면서
생각해보았어요.
나훈아~~홍시로 어머니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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