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리와 든자리 아내의 자리
임병철
2009.03.06
조회 52
엊그제 아내가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친구들도 못 만나고 어래저래 바쁘고 복잡하였는데
모처럼 친구들과 바람을 쐬러 간다길래 흔쾌히 허락을 했지요.
아내느 전날 주방에 하루 종일 있다시피 하더니
온갖 음식들을 즐비하게 만들어 놓고
국을 한솥 끓여 놓고 갔습니다.
아들내미와 밥을 해먹는 재미도 한끼 정도는 하만하더군요.
아내 없는 식탁에 아들과 단 둘이 앉아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싸나이들 끼리 속깊은 이야기도 하는 귀한 시간이었지요.
그런데 그 다음 설겆이며 다음 끼니때엔 차려주는 밥상이 그리운겁니다.
거기다가 아내가 없으니 과일 한쪽도 깎아 먹기 쉽지 않은것이
아내의 자리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세삼 느끼는 며칠이었습니다.
어제 돌아온 아내는
식탁위에 깎아 놓은 과일도 안 먹고 버리게 만들었다면서 핀단을 주고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반찬을 그냥 두어서 버렸다느니
어쨌다드니 잔소리가 한보따리인데 그 잔소리가 왜 그리 정겨운지요.
이젠 아내 없이는 단 한시도 살 수 없는걸 보니
제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ㅎㅎㅎ

여보, 여행은 나랑 함께 갑시다.
당신 없이는 한시도 살수가 없구려.

신청곡
혜은이 - 열정
조관우 - 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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