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 되니까
남편이 퇴근해 오면 마니 피곤해 한다.
어제 저녁 피곤한 얼굴로 퇴근하며 내게 하얀박스 하나를 건넸다.
"이게 뭐야??"
"풀어봐~~탁상시계라고 하던데.."
저녁상을 차리고 나는 호기심 발동해서 작은박스를 풀었더니
전자시계인데 아주 멋졌다.
맨위에는 시각, 중간에는 달력, 맨아래에는 온도계,
글구 옆구리 세로에는 세계 주요나라의 시각을 알수있는버턴..
꽤 세련되고 흔치않은 디자인 이었다.
그런데 사용설명서가 허걱~~~모두 영어로...ㅎㅎ
슬그머니 일어나서 남편에게 넘겨주며
"당신 영어 전공은 아니지만 설명서 해석을 해야 시계가 제구실을
하겠는데...난 학교 다닐때 영어를 젤 잘했는데 손놓은지가 넘~오래
되어서..당신만 믿어요..^^ " 했더니
울남편 저녁먹고 나서 돋보기 쓰고 그래도 글씨가 잘안보인다며
거실에 높이달린 샹데리에 비싼등 을 켰다.
수십개의 등이 달려있어서 손님 오실때만 켜는 접대용 형광등이다..ㅋㅋ
전기요금 장난이 아니므로...
거짓말좀 보태어서 시계랑 1시간쯤 씨름 하더니 드뎌 멋진시계가
제기능을 발휘했다..
오후 9시 46분 2009년 3월 4일 섭씨25도
"오우~~~당신 대단한데...한글이 하나도 없는데..우찌 그리 잘하시네"
"애썼고요. 근데 당신 이런거 받아도 되요??"
학부형님 께서 주셨다고 하길래..
아동상담 하러 학교에 오셨던 어머님께서 가지고 오신 선물 이라고...
안그래도 남편이 그랬단다.
"아~~이거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하니
"저도 공무원인데 선물도 받기 정말 조심스럽지만 이건 회사에서 받은
작은 선물을 선생님 생각하며 가져왔으니 절대 부담 갖지 마세요" 라고
남편보다 내가 더 맘이 쓸쓸해졌다.
언제 부터인가 선생님들의 권위가 땅끝으로 떨어진듯해서...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정말 선생님은 화장실도 안가시는줄 알았다.
그리고 그림자도 밟지 않았는데...
오늘아침 TV 에서 잠깐 선생님에 대한 안좋은 프로를 보고 맘이
마니 아팠다.
그보다는 좋은선생님이 훨씬 더 많은데 말이다..
영재님!!!
서임 작가님!!!
봄비가 내리니까 웬지 맘이 착~~가라앉네요..
그래도 유가속이 제곁에 있어서 참~~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