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봄내 작가님
황덕혜
2009.03.01
조회 545
이런 기분인가요?
한사람의 떠남이....

늘 내집인양 드나들면서 우리집 어른들의 문패를 눈여겨 보지 않았더랬죠.
그 자리에 계시면서 표시없이 다독여 주시던 그 모든것들을 그저 당연한것 처럼 즐기고, 누렸던...뒤끝.

허전하다 할까요?
허망하다 할까요?
야속타 떼 써 볼까요?
미안하다 긴 울음 내어 볼까요?

저의 텅빔은 꽤 오래 지속될것 같습니다.

자신없어 주저 앉을 때, 유난스런 낯가림에 잠수 탔을 때도
전화 주셔 격려해 주셨고, 맘결 고운분들과 콘서트 엮어 주시면서 친구 삼으라 독려해 주신 그 은혜 아직 한자락도 갚지 못하고 있는데.....

제가 우둔했던 탓 일테죠.

민봄내 작가님.
정녕 결단코 잊을 수 없는 두 가지 사실.

우울증 한중간에서 하루에도 몇차례씩 몰아치던 감정의 부침속에 부대끼고 있을 때...
아들의 입대.
입고 갔던 아들의 체취가 물씬 풍기던 옷 박스위에 얌전히 얹혀 있던 라디오 책방 책 선물.

잠시 접어 둬야 했던 책 읽기와 글쓰기에의 열망에 불을 지펴 주셨지요.
탁월한 선택으로 매번 바뀌던 새 책을 보면서 주저없이 서점으로 달려가 그 책을 사 오면서 그 노고에 보답 하고자 그 책 부터 읽으며 독후감 쓰려 했었죠.

그 시간.
제 영혼에 살 찌우기 바빴던 그 시간들.
이젠 또 추억이라 이름 지으며 접어야 하는 시점에 온것 같군요.

낯가림에 유난히 이별에 약한 저이기에 지금 부터는 혼자 깊은 가슴앓이 해야 할것 같습니다.


민봄내 작가님.
수고 하셨고
고마웠으며
아쉬움에 눈물이 속절없이 흘러 내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아름다웠던 그대.
유가속 가족 가슴 깊은곳에 당신은 늘 그렇게 아름다웠던 분 으로 아로 새겨질 겁니다.

어디에 계시던 늘 건강 하시고
우리 역시 잊지 말으셨음 합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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