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혜님, 결혼 기념일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항상 덕혜님께 따뜻한 보살핌만 받다가 처음 이런 글 남기려니 마음과는 달리 잘 안되네요.제가 댓글 달 줄을 몰라 항상 마음에 있어도 표현할 수가 없어서 참 안타까웠거던요.
게다가 전 미혼이라 결혼 축하나 자녀문제 등도 자매님처럼 사려깊게 조언해드릴 능력도 없고요.
그래도 어쨌든 전 덕혜님이 제 곁에 계셔서 무척이나 기쁘고 든든하답니다.자매님 격려 덕분에 무슨 내용의 글이나 용기있게 남길 수 있고,또 제가 1972년부터 1984년까지 이문동에서 살았는데,자매님도 이문동에 사신다니 정말로 커다란 인연이다 싶은 마음에 어찌나 반가웠는지...
사실 제가 1971년에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왔기에 이문동이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지요.이제 고향에 정다운 자매님이 사신다는 마음으로 이문동에 들릴 겁니다.
이 게시판도 마찬가지지요.컴맹인 저에게 훈훈한 덕담으로 기운을 북돋아주신 덕에 편안하게 사연 올릴 수 있으니까요.제게 주신 사랑만큼 님께도 제 감사하는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마워요,자매님!!!
황덕혜(hdh195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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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님.
> 오늘은 우리 가족에게 참으로 뜻깊은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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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 다 한 결혼 기념일에 속깊은 유가속 가족의 축하 받음도 너무 기쁘구요, 때맞춰 4박 5일 특박 나온 아들 품에 안긴 느낌...은 강렬한 행복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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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에 글 하나 남겼듯이 재수를 결심한 딸애.
> 오빠를 보더니 "와~~오빠야 왔당~~"웃음도 잠시.
> 그 큰 눈이 서서히 붉어 지더니 그만 눈물을 뚝뚝 흘리지 뭡니까?
>
> 군화끈도 채 덜 풀어서 함께 눈시울 덥혀 지던 아들이 서둘러 여동생을 품에 안고 다독이며
> "임마~~울기는 와 우노? 니가 큰 뜻 품었으면 그걸로 나아가면 되지.
> 맘고생 많았제? 그래도 합격한 대학이 시들한 마음이 들었으면 다시 한번 해 보는것도 괜찮다."
>
> 자기가 선택한 길 이지만 부모인 우리 앞에 보다는 오빠 앞에 울음보 내어 놓기가 훨씬 속 편했나 봅니다.
>
> 졸졸졸 뒤를 따라 다니며 "오빠야, 오빠야~~~" ㅋㅋ
>
> 학교 출근 했다가 한달음에 달려 온 남편.
> 아들이 공손히 큰 절 하며 "아빠~~결혼 기념일 축하 드려요."
> 함박 웃음에 입이 귀에 걸린 이 남자.
> "그래, 그래, 고맙다. 내야 축하 받을 날 이지만 너거 엄마는 국치일 아니겠나? 그쟈~" 염장을 제대로 지르는것 있죠?.
>
>
> 예약해 둔 홍대앞 인도 음식점은 상상 이상으로 맛이 좋아서 다음번에 좋은분과의 식사를 이곳에서 해야겠다 생각 했지요.
>
> 저녁을 먹은 후 까페로 자리를 옮겨 오랫만에 가족의 재회를 만끽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답니다.
>
> 7월 9일 재대를 앞 둔 아들이 군에서 짬짬이 토익 공부와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얘기.
> 예상외로 군대에는 읽을 책이 다양하게 많대요.
>
> 남편의 교직 생활이 10년 남아 있다는 이야기와 이즈음의 직업 전쟁.
> 한번 직장을 잡으면 평생 직업이던 우리네와 달리 세번 정도 직업을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현실성 있는 대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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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딸이 펼쳐주던 축하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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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군대로 떠난 뒤, 까마득히 여겨지던 재회의 시간을 세월은 어김없이 엮이게 해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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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이 있으면 떠남이 있고, 떠남이 있으면 또 만남의 시간이 있음은 인지상정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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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님.
> 참 고맙습니다.
>
> 견딤의 시간속에 함께 해 주셨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벗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요.
>
> 참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
> 벗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
>
> 그 대 ....이연실
>
> 좋은사람.....신효범
>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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