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인가~~했죠.^^
황덕혜
2009.03.04
조회 44
영재님.
보고 있어도 보고프단말은 비단, 시인의 말장난에 불과 하진 않나봐요.

아들을 바라 보는 제맘이 꼭 그러하거든요.
늘 아쉽기만한 4박 5일의 휴가를 마치고 귀대 시킨 후 그놈의 찝찝증이 발동하여 거짓말 조금 보태어 얼음알 같이 집 청소 마치고 대구로 오는 ktx를 탔었죠.

대전을 막 지날 즈음, 남편의 문자가 도착.
'당신 마중 나갈게. 도착하면 전화해'

흐미~~~~웬일이래?
큰 짐 없는 날엔 절대로 마중 나오는 법 없는디?
이제 철들려나~~~ㅋㅋ

에고에고......
내 팔자에 무신 요런 깜찍한 상상을 했는지, 원.


시 백부님이 돌아 가셨는데 일 할 사람이 부족 해서리~~~
그러면 그렇지~~~~

차에 답삭 납치 되어 손가방이고 휴대전화고 모두 차에 두고 문상 하러 갔죠.

사람은 많은데 모두 우왕좌왕...
제가 들어서니 "아이구, 이제 질부왔다. 동서왔나? 기다렸다. 재수씨, 뭐 요기꺼리 좀 장만해 주이소~~~"

뭐죠?
이분위기....

밤새 육계장 끓이고 김치 썰어 놓고 밑반찬 담고...

좀전에 집으로 왔더니, 부엌과 방방마다 남편과 딸애 흔적들.

휴대전화는 저 혼자 울다 지쳐 방전 되어 있고 나를 찾던 사람들은 '뭔일 있나요?' 문자의 홍수.

영재님.
주부도 사표 쓰고 어디론가 잠적 하면 안될까요?

그러게요~~~
남편의 마중.
웬일인가 했지요~~~^^

오늘은 요 노래 꼭 들어야겠네요.


양현경 춘향이 눈썹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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