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김미숙
2009.02.21
조회 42
올 설 전후하여 워낭소리를 보고 싶었습니다.
배경이 농촌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목을 빼고 기다렸습니다.
예전에 '집으로' 라는 영화도, '맨발의 기봉이' 외 동막골을 비롯하여 자연과 숨쉴 수 있는 영화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보는 편이었죠.

언제 개봉하는 지 답답해서, 대체 언제 개봉을 하는거냐고 글을 쓴 적도 있구요.
그리고, 얼마 후 방송을 듣는 중 한참 전에 개봉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 가까이 있는 영화관은 개봉영화관 입니다.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찾아 봤더니 상영하는 영화관이 몇 군데 없더군요.
일터와 집과 가까운 영화관에 포스터가 안보였으니 당연히 개봉을 안한거니 무심히 지나 갔던 겁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 워낭소리 상영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걸 보았습니다.
어이가 없고, 괜히 뿔이 나는 겁니다.
좋은 영화, 감동이 있는 영화라는 걸 그 분 들은 몰랐을까요? 정말?
흥행을 떠나서 간판에 올려보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 영화가 독립영화 라는 걸 뒤늦게 알긴 했지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눈치 보고 있다가 괜찮다, 반응이 좋다 하니까 너도 나도 상영을 하는 꼬락서니하고는.

음악이든 영화든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건 반드시 공유하는 편이라서 적절한 때를 놓치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눈치 보는 것, 요즘 눈에 띄게 많이 보여 집니다. 아니 눈치라기 보다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사님들 판사님들... 아주 자알 하셨습니다. 존경 합니다.
누리꾼들 인터넷 하는데 손꾸락 아프고 어깨 아플까봐서 그러셨을 겁니다.
판사가 재판을 잘못하면 그 판사는 누가 재판을 해야 하는 건가요?
어떤 시대에 따라서 투사가 될 수도 있고 범법자가 될 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힘 없는 사람은 정치든, 경제든 비판할 권리도 없습니까?
그냥 조용히 주둥아리 닥치고 니네들이 하는 것이 옳다고 박수만 쳐야 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치욕스런 일제치하 35년, 주권을 되찾겠다고 목숨걸고 독립운동 했던 선조들도 범법자 인가요?
왜요? 그 선열께서도 조용히 살았어야 했던 거 아닐까요?
상황이 똑같잖아요. 다를 게 뭐 있나요?
지금까지 나라도 잃은 채 일본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을 지 누가 알아요.
잘못 된 것,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데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죄랍니다.
개그보다 웃기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살기 힘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라면 눈물나게 고마운 걸까요?

갑자기, 몇 년 전 토요일, 이라크파병반대 집회에 참여 했던 일이 생각 나네요.
제가 존경하는 대통령이었지만 그 땐, 절대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권의원님 바로 뒤에 있었고, 종묘에서 모여 행진을 하던 중, 종로 2가 쯤에서 경찰의 벽을 뚫는 과정에서 다친 분도 계셨습니다.
그 때, 제가 달리기를 그렇게 잘 하는 지 처음 알았죠.
몇 살 이라도 젊었던 그 때 처럼은 아니지만 지금도 구린내 나는 것들을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 활화산처럼 솟구칩니다.

허나, 저두 많이 변했습니다. 라디오, 특히 유영재의 가요속으로와 함께 하면서 삭히고 삽니다. 화를 가지고 사는 건 건강에도 좋지 않죠.
몇 자 끄적거리면서 풀어 내고 있습죠. 풀고 자야 내일 또다시 마음 편한 날이 될테니까요.
독백, 삶에 있어 필요하겠다 싶어요.
디제이님~ ㅎㅎ 이런 글을 보신다면 좋을 리 없겠지만~
'쟤가 그런 생각을 했구나' 하고 신경쓸 건 없으세요. 미안해요~~~
디제이님은 만인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달해 주시면 돼요.
날이 밝으면 전 또 하하하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 할 겁니다.
상쾌한 하루, 에너지 빵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상처 - 조용필
외로운 술잔 - 배철수
인생 - 류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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