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말 !
우리 아버지는 아주 건강하시다는 자식의 믿음을 뚫고 아버지가 쓰러지셨습니다. 자식들이 아버지의 여든 일곱의 성상을 잊고 방심한 사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신겁니다.
일생을 병원 문턱에 가보지 않으셨던 터라 당신도 자식도 병에 대해 너무 무지하였습니다. 귀가가 늦어져도 그러려니 하던 때라 6시간이나 지난 뒤에 발견되었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쳐 뇌는 이미 많은 손상을 입어, 반신은 회복 불능상태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겪는 고난이었지만, 형제의 우애는 좋아보였습니다.
아들.딸 모두 아버지 병간호에 매달렸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지난주 어머니가 쓰러지셨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뇌동맥경화였습니다. 다행히 혈압약을 복용중인데다 빠른 대처로 심하지는 않아 후유증이 없는 상태여서 자식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렇지만, 그 7개월이 지나니, 병원비와 병간호를 두고 자식들 간에도 이제 조금씩 이해관계의 뿌리가 드러났습니다.
어머니의 일주일간 치료를 마치고 아버지가 누워계신 병원에서 상봉ㅎ던 어제, 두 노인은 손붙잡고 울먹거리셨습니다. 어머니는 집으로 가시는 길에 차안에서 많이 우셨습니다. 자식들의 무관심에 혹은 냉대에 많이 서러우셨나 봅니다.
집에 어머니를 모셔드리고, 문 밖에 나서니, 하늘엔 도시에선 못보던 수많은 별의 손가락질이 쏟아져내리고 있었습니다. 덩달아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리고, 아직 편찮으신 어머니를 홀로남겨두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일터로의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있는 지금 이 시각에도 부모님의 눈물과 조롱하는 듯한 별빛이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네요.
가요속으로 애청자 여러분 !
병원비 얼마 들지 않습니다. 부모님들 혈압과 혈액검사 혹은 간단한 검사만이라도 정기적으로 받으시도록 하세요. 쓰러지시면 부모님도 여러분도 엄청난 고통에 시달립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돌이킬 수 없는 큰 사태로 만들고 후회하지 마세요. 살아계시고, 또 건강해야 부귀영화가 의미가 있는 거 아닌지요 ?
* 이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 꼭 좀 틀어주세요.
어둠 그 별빛 /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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